참 고달팠습니다. 평안을 몰랐고 어린 저를 보호해주는 것이 하나도 없었으며, 낙심하고 삶을 포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어린 저에게 끊임없이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연인(남편)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셨고, 지금도 사랑하시며, 너를 기다리신다. 같이 교회에 가자.”라며 늘 제게 전하였지만, 데이트를 하다가도 예배드리러 가는 연인을 따라나서지는 않았습니다.

 21살 어느 가을 날, 수요일 저녁, 여느 때와 다름없이 데이트 중 연인은 예배드리러 교회에 갔고 홀로 남겨진 저는 자전거를 타며 귀가하고 있었습니다. 홀로 지나는 골목길에 예배시간을 알리는 교회 종소리가 들렸습니다. 평소에도 종종 들리던 소리였는데, 그 날 들린 그 종소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이었습니다. 분명 아무도 없이 혼자 지나는 길인데 누군가가 저를 부르는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페달을 굴러 교회로 갔습니다. 그렇게 사랑의 하나님을 만났고,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였습니다.

 삶 가운데 처음으로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청년부에서 믿음의 동역자들을 통해 기도하는 법, 말씀 묵상하는 법, 열심으로 봉사하며 섬기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신앙생활 하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자녀를 양육하고 가정을 꾸려는 모든 시간이 다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할 땐 늘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감사와 찬양이 가득했습니다.

 2005년 이직을 하면서 익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준비하며 집을 알아보던 때, 예안교회를 보았고 교회와 가까운 집을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기도하던 중 지금 사는 집이 매물로 나왔고, 그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예안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하며 제가 느낀 예안교회는 말씀이 살아있고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며, 전도의 열정이 끊이지 않는 교회입니다. 예안교회에서 매일 새벽을 깨우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두 자녀도 하나님께서 키워주셨습니다. 또한 “미골신경의 통증”으로 오래 앉아있는 것이 힘들어서 예배를 드리는 시간도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시던 중 갑자기 각자 아픈 곳에 손을 올리라고 하셔서 미골에 손을 올리고 기도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저를 치료해주시기 위해서 목사님의 기도를 통하여 일하시는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었습니다. 기도가 끝나니 씻은 듯이 통증이 사라졌고 이제는 오래 앉아 있는 자리가 두렵지 않습니다.

 내게 부족함 없이 채우시고 늘 감사가 터져 나오는 삶을 살게 하시는 나의 하나님을 찬양하며, 오늘도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이동희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