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동네 작은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 후 교회에 나가지 않다가 고등학교 때에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목사님이고, 교회도 가보고 싶어서 몇 번 집에 놀러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에 그 절친은 목사님이 되었고, 끊어졌던 연락이 닿아 만나게 되었고, 전도를 받게 되어 교회에 다시 나가게 되었습니다. 작은 교회라서 가족같은 분위기가 참 좋아 주일만이라도 빠지지 않으려고 하고 차량봉사도 가끔하며 작은 믿음을 키워갔습니다. 강가에 가서 세례도 받고, 오카리나로 특송도 하면서 3년여 동안 뜻깊은 시간을 보냈지만, 사회생활로 여러 가지 시험이 들어 안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말쯤 지인의 소개로 예안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과 나름 힘든 직장생활로 방황하며 주일만 겨우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교육문화부 교사로 섬기고, 주차차량봉사도 했지만 믿음은 그리 자라지 못해 역시 방황하고 세상 것 좋아해서 성경책만 들고 교회다니게 되었습니다. 새가족반교육을 전도사님으로 부터 여러 차례 권유받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자꾸 미뤄왔습니다.

 작년 연말쯤 주님의 은혜로 마음속에 새가족반교육을 받아볼까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간에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저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주일 오후에 은혜받은 목사님 말씀으로 친구와 소통을 하면서 믿음이 조금씩 자랐던 모양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말입니다.

 새가족반 교육을 받으면서 그전보다 사뭇 다른 많은 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날마다 성경말씀을 읽으려고 했고, 은혜받은 것을 나누기 위해 주일 설교말씀을 집중해서 들을려고 노력했었고, 그런 와중에 그럼 그 말씀들을 나한테 어떻게 적용할까 생각하고 그 생각들을 새가족반 교육시간에 발표하면서 점점 믿음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식사때에 기도도 거의 하지 않았는데 교육받으면서 기도먼저해야지 하는 마음이 생겼고 그렇게 외우지 않던 성경구절도 외워가는 변화가 생기면서, 나쁜 생활습관도 조금씩 바뀌고 조금씩 절제해가게 되었습니다.

  오카리나 악보를 만들때 전에는 그냥 악보만 그렸는데, 언제부터인가 악보속에 성경구절을 넣어야겠다고 생각되어 말씀을 찾고 악보마다 말씀 한구절씩 넣었는데 완성된 악보를 보는 순간 "아~ 드디어 제대로 된 악보가 완성됐다" 라고 생각되었고, 마음이 참으로 뿌듯했습니다. 연주곡 시작하기전에 말씀부터 읽고 나니 배우는 집사님들, 권사님들도 너무 좋아해 주셔서 무척이나 부끄러웠습니다.          

설교 말씀 중에 본능 아닌 사명이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그렇다면 ‘제게 맡겨진 사명은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진 작은 달란트를 가지고 성도님들이 악기로 뜨겁게 주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시간, 건강, 기회있을 때 교사로써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성실하고 진실되고 열정적으로 임해야겠다는 생각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사로써 권위의식은 없는지, 리더쉽은 있는지, 파트너쉽은 있는지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못가게, 성경 못읽게하는 마귀의 장난에 당하지 않도록,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도록 내 자아, 욕망을 죽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있는 고난, 환란도 모두 주님께 맡기면서 이 불안 주님께 맡기고 주님께서 책임져주시겠지라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상황이 역전되어 진실되고 거룩한 모습으로 주님께 다가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3년전에 주님 말씀에 즉각 순종 했더라면 지금의 이 고난은 없었을텐데 라고 반성도 하게되었고, 느린 순종으로 마귀에게 공격을 받아 고난을 당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턴 성경책만 들고다니는 종교인이 아닌 신실한 신앙인이 되려고 노력하고, 관망하는 무리가 아닌 주님의 제자가 되어서 배우려고하고 본받으려고 하고 힘쓰고 애쓰고 노력해서 천국을 소망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생각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믿지 않는 저희 가족 구원에 힘쓰고, ‘나는 예수 믿는 사람이다!’ 라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믿음을 다져가고 싶습니다.

- 배복주 성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