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에 등록한 김경원성도입니다. 저는 결혼후 남편의 이직으로 아무연고도 없는 영광에 발령을 받아서 7년을 살았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혼자 집안에서 딸아이를 키우다보니 너무 외롭고 , 육아에 지쳐서  눈물로 지내던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하나님만 의지하고 바라보자` 라는 마음이 들어 수요예배, 주일밤예배, 새벽예배에 열심을 내어 출석했습니다.

 그곳에서 생활이 익숙해지자 이번에는 남편이 광주로 발령이 나서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두 번째 타향인 광주에서 15년을 살게 되었습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일 할 곳을 주셨고 섬길수 있는 교회를 만나게 하셔서 그곳에서 나름 최선을 다해 신앙생활을 하며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편이 대전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당장은 이사를 할 수 없어 1년 반을 주말부부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주말마다 내려 오는 것도 피곤하고, 더 이상은 전남쪽에서 근무할 것 같지 않으니 익산에서 정착을 하면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친정부모님이 거주하시지만 아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것에 걱정도 되고, 마음이 전혀 내키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섬겼던 교회와 목사님, 믿음의 친구들, 구역식구들을 떠나서 내가 다시 이렇게 좋은 교회와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눈물만 나왔습니다.

 새벽마다 저희가 거할 처소와 제가 섬기게 될 교회와 목사님, 좋은 구역식구들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제가 원하는 조건의 집을 허락해 주셨고, 집 주변에 섬길 수 있는 교회도 만나게 하셨으며, 마음이 따듯하고 너무 좋으신 순장님과 순원들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고 생각하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처음 주일예배를 드리러 본당에 들어왔을 때 기쁘게 찬양하는 호산나 찬양팀을 보니 제 마음에 뜨거운 감동이 왔습니다. 매주 들려주시는 목사님의 말씀도 간결하며 이전에 알지 못했던 말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은혜를 받았습니다.

 전도사님의 권유로 새가족반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저희반 언니들이 어떻게 해서 교회를 나오게 되었는지 간증을 들을 때마다 너무 은혜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말씀에 대한 은혜를 나눌 때 마다 저마다 받은 은혜와 감동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을 할 때에는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성신반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렇게 좋은 교회와 목사님, 신앙의 지체들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이제는 받은 바 은혜에 감사하며 작은 일부터 섬기며 살겠습니다. 

-김경원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