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예안교회에서 말씀의 은혜를 받으면 받을수록 복음을 전하고 싶은 저의 갈급함은 더 커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익산에도 일터를 허락하셔서 복음을 위해 쓰임 받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봄, 하나님의 은혜로 익산시에서 <역사인문학>이라는 시민 강좌의 강사에 채용되었습니다.

두 학기 동안 열 다섯 분들에게, 저는 크리스챤이고 예수님을 무지무지 사랑하고 건강한 예안교회에 다니며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계속 자랑했습니다. 감사한 것은 예안교회를 다닌다고 하면 “와아~ 좋은 곳 다니시네요” 하면서 우리 교회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목사님과 믿음의 선배님들이 얼마나 복음을 위해 뛰셨는지, 마음 깊이 느끼게 되었고, 주님의 기쁨이 되는 예안교회를 하나님은 특별한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확신과 행복감을 느끼며 전도할 수 있음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총동원주일이 정해진 후 기도하고 말씀 들으며 영혼에 대한 긍휼과 애통한 마음이 커져갔습니다. 1학기 수강자에게는 주일 말씀을 유튜브로 전하며 교회 브로슈어와 함께 복음을 전하고, 2학기 수강자들에게는 샤론에서 식사를 섬기거나 책을 드리고 작은 선물과 말씀 카드에 마음을 적어 주님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믿음과 입으로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한계가 있으니, 꼭 한번 교회에 나오셔서 예배드리며 주님의 말씀을 직접 들으면 좋겠다”고 권했는데 여섯분께서 오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주일 전날이 되자 갑자기 나오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무릎 꿇고 “하나님, 이 영혼들 불쌍히 여기시고 마음을 고쳐주세요. 주님 앞에 꼭 나오게 해주세요. 그리고 저 또한 마음 상하지 않고 은혜를 지킬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평소 전도하기 어렵게 생각했던 세 분의 수강자를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도전 주신 말씀 <사람의 눈으로 판단하지 말고 우리 주님처럼 마음의 중심을 보고, 높고 높아 안 될 것만 같은 빗장을 오직 믿음, 오직 말씀, 오직 성령과 인내로 뚫고 복음 전하라>는 말씀대로 담대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다시 복음을 전했을 때, 할렐루야! 그동안 복음 전하기에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세 분을 주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익산시에서 내년에도 강연을 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세상 동료들은 연구에 방해되고 보수도 적은 대중강연에 뭐 그리 욕심을 내느냐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찬양의 가사처럼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저에게는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입니다. 앞으로도 복음 전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복음들은 영혼들이 잃은 양 되지 않고 주님의 복된 자녀가 되도록 더욱 사랑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이지영b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