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 친정엄마가 교회 가고 싶지만 할머니의 반대로 교회에 가지 못하는 엄마를 보고 자랐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오빠가 아프면 무당을 불러 굿을 하고 부적을 붙여 건강을 빌곤 하셨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이해는 가지 않았지만 어른들의 일이라 개의치 않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모르고 살다가 결혼을 하였고 시아주버님은 목사님이셨는데 교회에 다니란 말씀을 하셔도 그냥 귀찮다는 생각만 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러 시아주버님이 위암이란 소식을 듣고 왠지 모를 내가 죄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도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올케언니가 예안교회 총동원주일인데 한번 나와 보란 말에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렸습니다. 첫 예배 땐 왠지 모를 평안함을 느껴 등록을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간섭이 싫어 썬데이 신앙인으로 7년을 다녔습니다.

그러다 구역모임에 참여해보라는 전도사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구역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참여하기 부담스러워 빠지기 일수였는데 자꾸 참여하게 되니 기쁠 때나 슬플 때도 자기일 처럼 걱정해주고 기도해주고 위로해 주는 모습을 보며 구역모임을 통해 소그룹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남편 또한 시아주버님과 같은 위암판정을 받았고 구역가족뿐이 아니라 주일학교 선생님들도 같이 중보기도 해주시고 염려해주심에 나에게 이런 공동체가 없었다면 어떻게 이 고비를 보냈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었습니다.

큰 아이 고3때 기흉으로 수술을 하게 되었을 때도 한걸음에 달려와 주셔서 기도해주신 목사님과 구역가족들...지금도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찬양이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입니다.

제가 힘들 때 누군가 나를위해 기도해주는 공동체가 있음에 감사드리고 나 또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기도 부자가 되길 소망하며 힘들 때마다 기도해주신 빚진 마음, 감사한 마음 나누며 살기 위해 노력하며 살려고 합니다.

너무도 부족한 제가 매주 귀한 말씀 들으며 작은 일에도 감사해하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넓은 마음 주시고 무엇보다 제가 젤 잘한 것은 주님을 만난 것이라 생각됩니다. 믿지 않는 이들도 주님을 만나 믿음축복. 건강축복. 물질축복 받아 받은사랑 나누며 삶을 살 수 있도록 전도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김미정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