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인도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신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유아기 때부터 전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다들 그랬지만 30분이 넘는 시간을 걸어서 교회에 다녔지요. 때론 즐겁기도 하고 때론 게으름을 피우고 가기 싫어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신앙으로 무장된 어머님의 강요 아닌 강요로 지금까지 주님을 떠나 살지는 않았습니다. 신앙생활을 그렇게 시작 하던 중고등부 때 참석하게 된 기도원 수련회에서 기도 중 성령님이 나의 가슴속에 들어옴을 느끼고 그 후로 주님을 마음으로 인정하고 나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아내는 천주교 신자이었지만 저의 권유로,(사실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 저의 아내가 양보를 하였겠죠?)암튼 같이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행복하지만은 않은 생활을 하게 되었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다툼도 많았었죠. 그래서인지 신앙생활도 미지근한 상태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습니다.

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한 시간도 서 있기 힘들 정도의 복통이 심했죠. 여러 병원을 다녀가며 검사를 해보았는데 의사들 왈 힘든 병에 걸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때에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시는 시험인 것 같으니까 1천 번제를 드려봐라"하셨습니다. 저도 너무 고통스럽기도 하였고 하나님께 매달려 보자는 마음으로 매일 성경1장과 기도와 봉헌을 하면서 1천 번제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의 질병은 전북대병원에서 2년여를 치료하고 완치되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주님께 약속한 여러가지 다짐을 다는 지키지 못하며 살고 있지만, 그때의 체험을 통해 주님을 떠나 살 수 없음을, 두드리고 구하면 주시는 주님이심을, 그리고 언제든 나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으신 때론 무서우신 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천 번제를 마치고, 건강을 되찾을 즈음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익산으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전 재산이라곤 작은 아파트 전세금 얻을 정도밖에 없었죠. 그래서 인지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고, 간구를 하였습니다. 교회도 처음엔 아무 뜻 없이 집에서 가까운 조금 큰 교회인 지금의 예안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교회에 비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장 놀람으로 다가온 것은 중장년층의 적극적인 교회활동이었습니다(지금 보니까 제자훈련을 통해 다져진 믿음의 일꾼들이었던 듯합니다). 암튼 좋았습니다. 그렇게 좋은 교회에 적을 두고, 가정 또한 편안해 지니까 하는 일 또한 잘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업체는 사람들이 믿어주고, 인정해주시면서 해마다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일정치 않은 수입이지만 십일조 또한 해마다 늘려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숙제를 하지 못한 학생처럼 뭔가 불안했습니다. 받은 은혜만큼 난 주님을 위해 뭘 했나? 뭘 하고 있나? 성신반을 마치고, 제자훈련반을 통해서 이젠 주님이 원하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김영대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