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안교회는 익산고등학교에 다녔던 딸이 고3 때 같은 반 친구가 다니던 교회가 따뜻하고 맛있는 것 많이 사주고 잘 챙겨주는 교회여서 힘든 고3 때 위로가 되어 주었던 좋은 교회였습니다. 모태 신앙이었던 딸이 익산의 교회를 결정하면서 찬양이 은혜롭다거나 목사님 말씀이 너무 좋았다는 이유가 아니라 먹을 것을 많이 줘서 너무 좋다는 말에 웃고 넘어갔지만 힘든 고3 때 딸이 예안교회를 통해 위로 받고 힘을 얻어 살았던 것에 감사했었습니다.

딸이 원광대를 다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예안교회에 잘 정착하기를 바랬고 저희 부부도 계획했던 일이 코로나로 안되면서 익산에 어영부영 정착하게 되었고 익산에서 교회를 정해야 했습니다.

예안교회에서 처음으로 예배를 드렸을 때 처음 느꼈던 것은 꼭 서울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님 냄새가 나는 것이었고 목사님 설교를 통해 옥목사님 제자로 훈련받으셨단 말씀을 듣고 예안교회와 목회 방향성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옥목사님을 존경했었고 제자 훈련받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어서 새가족반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생소한 줌으로 교육을 받으면서 예배도 성경공부도 역시 현장에서 얼굴을 맞대고 해야 제 맛이란걸 느꼈으나 한편으로는 코로나때문에라도 예배와 소그룹 모임을 멈출 수 없고 어찌하든지 이어져야 함을 깨닫고 소중히 여기며 감사함으로 한주 한주 보내었습니다.

광주에서 섬기던 교회에서 새신자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진행하면서 새신자분들을 섬기다가 새신자 교육생이 되어 피 교육생으로 보낸 시간들은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또 같이 교육받은 새신자분들의 나눔이 더 공감되어지고 그리스도의 몸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한주 한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 주었으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 이시다고 고백한 바울처럼 큰 울림도 엄청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도 없어 보였지만 새신자분들 한사람 한사람의 고백을 들으며 하나님이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시고 만지시고 역사하고 계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복음을 다시 한번 재정립 하는 시간이었고 목사님 말씀에 더 귀 기울이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새신자반을 마치며 앞으로 있을 성신반과 제자훈련반도 잘 훈련받아서 예안교회에 잘 뿌리내리고 예안교회를 중심으로 한 익산에서의 새로운 삶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익산으로 그리고 예안교회로 오게 되었다는 다른 분들의 고백들을 들을 때 좀 식상하고 진부하고 립서비스같이 느낄 때가 솔직히 많았는데 제가 그 진부한 고백을 살떨리게 다시 합니다. 하나님이 저와 가족을 광주에서 익산으로 그리고 예안교회로 인도하셨습니다.           -조승용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