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신앙이었던 저는 주일이면 교회에 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고, 의무적으로 주일을 지켰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세상적인 유혹들을 좋아하며 주님의 자녀답지 않게 지내왔었습니다. 그렇게 주님과 세상의 것들을 왔다 갔다 하던 저의 신앙생활이 계속되던 중에 믿지 않는 남편을 만나게 되었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결혼하면 교회에 가겠다고 약속을 했었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남편은 저와 다툴 때마다 “너 때문에 교회가 더 싫어진다.”라고 하며 교회를, 그리고 교회에 다니는 저를 비판하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 참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회개하고 기도하고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는데 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절대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그럴수록 남편은 교회를, 예수님을 더욱 싫어하게 되었고 제가 주일마다 예배에 가는 것도 탐탁지 않게 생각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생기고 조금 컸을 때는 토요일이 되면 놀러 가거나 대구에 있는 시댁에 가서 자고 오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주일에 교회에 간다고 말하면 분명 싸움이 될 걸 아니깐 상황과 타협하고 놀러 간 지역에 교회를 찾아가며 이상한 안도감을 가지곤 했었습니다. 저의 신앙이 온전하지 않으니 아이들 또한 예배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믿음 없는 자녀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유아세례도 받지 못했고 그런 모습을 보며 내가 크게 잘 못 하고 있구나 하는 걸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님께 의지하면 항상 답을 주시고 해결해 주셨었는데 이번에도 주님은 아이들을 교회 유치원에 갈 수 있게 해주셔서 믿음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분명 남편뿐만 아니라 시댁 어른들도 좋아하시지 않으실 것 같아서 걱정이 많았었는데 두 아이 모두 잘 다니며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 “엄마, 엄마는 하나님 믿어? 나는 하나님 믿어!”라고 하며 유치원에서 배운 찬송을 부를는 걸 볼 때면 다시 한번 주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저의 뜨뜻미지근 했던 신앙을 반성하며 자꾸만 주님께 가까이 가려 할수록 예상치 못한 변수들과 방해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것은 내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 가려하면 모든 걸 해결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전엔 미리 걱정부터 했었는데 이젠 조금은 담대한 마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주일 예배 시간에 목사님 말씀을 듣고 찬양을 부를 때면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불안하고, 상처받았던 마음들이 말씀을 듣는 중에 치료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님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서 한편으로는 남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커져갔습니다. 아직까지 저의 가장 큰 기도제목인 ‘남편전도’ ‘어떻게 하면 남편과 다투지 않으면서 이 사람을 전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 가정이 믿음의 가정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제 남편은 주님을 모르지만 저는 주님께서 잃어버린 불쌍한 어린양 김재홍을 꼭 찾아주실 것을 믿습니다. 혼자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때로는 힘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때 마침 목사님께서 새가족 교육이 있으니 참여해보라고 해주셨고 저에게는 너무 큰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화요일 성도 간 교제를 나누고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들었던 고민들 신앙적인 문제들을 나누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설교 말씀을 나누어야 했기 때문에 예배 시간에 필기를 하며 집중을 해서 듣는 좋은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어려운 성경 말씀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시고 그 말씀과 연관된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성경에 대해 좀 더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새가족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항상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하네.’ 그 찬송이 생각났습니다. 모두가 다 함께 기도해 주시는 그 시간이 소중하고 감사했습니다. 함께 했던 모든 집사님 성도님, 그리고 목사님 짧은 시간이었지만 간증문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고 더욱 주님을 위해 힘쓰는 주님의 자녀가 되겠습니다.                                                                          -진소원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