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에 잠들지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아서 먹었던 적도 있었고 알코올에 의존해 잠을 청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일요일 새벽 잠들기 위해 술을 한잔하며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그때 우연히 들었던 노래가 카니예 웨스트의 “God is” 라는 곡입니다. 자신을 신처럼 생각하던 사람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에 기독교에 흥미가 생겨 그날 밤을 새우고 할머니께 교회에 가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려 같이 교회에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당시엔 목사님 말씀에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교회에 왔다는 사실만으로 눈물을 흘리시던 할머니의 눈물이 너무나 귀하고 감사한 마음에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청대부에도 나오게 되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교회에 잘 적응해 갔습니다. 아직 기도가 습관이 되지 않았던 시절 자기 전 기도를 했는데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에 재생이 되고 하나님께서 내가 교회에 나오기 전부터 나를 쓰기 위해 기다려 주셨다는 생각이 들며 처음으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얼마 뒤 목사님께서 기초 제자훈련을 시작하는데 참여할지 물어봐 주셔서 제자훈련에 참여했습니다. 그전까지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분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자훈련을 통해 배운 예수님은 가장 낮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아프고 병든 자를 치유해 주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알리셨으며 우리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에 절규하시면서도 결국엔 전부 이루셨고 죽고 나서도 남은 사람들을 위해 예언을 성취하신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던 분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셨던 그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을 기초 제자 훈련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매일 기도를 하며 죄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부르짖었더니 술을 끊을 수 있었고 불안감에서 많이 해방되었으며 가장 증오했던 사람을 용서하고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기초 제자 훈련을 통해 그리스도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법을 배우고 실천했더니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열등감에서 많이 해방되었으며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바뀔 수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에 대하여 배우고, 배운 것을 실천한다면 그 누구라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아멘.

-청대부 이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