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작년에 둘째 아이를 먼저 천국에 보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는 너무나 큰 시련이었고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왜 라는 의문이 계속 생겼습니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왜 둘째를 천국에 데려가셨을까? 주일에 예배를 빠져서 그런가? 하나님을 의심해서 그런가? 

 의무적으로 출석 체크 하듯 교회에 다녀서 그런가? 새벽 작정 예배를 시작하고 일주일 되는 날 왜 데려가셨을까? 등등....여러가지 의문을 가지면서 주님이 있다면 이런 고통을 왜 우리 가족에게 주었나 주님을 원망하면서 몇 달을 살아 왔습니다. 모든 게 저 때문에 일어난 일 같아서 죄책감에 나쁜 생각도 해봤고 울부짖으면서 기도도 해봤습니다. 그럴수록 더욱더 슬픔만 가중되고 잊혀지질 않았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시고 장모님께서 교회를 바꿔 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와이프와 저 주일마다 이곳저곳 교회를 옮겨 다니다가 총각때 다니던 예안교회가 생각나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처음 예배를 드리고 나서 다시 다니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와이프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여 새가족 등록을 했습니다. 다시 예안교회에 다니면서 새벽예배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새벽에 예배당에 들어가는 도중 눈물이 쏟아지면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면서 예배를 드리고 어두운 곳에서 마음껏 울면서 기도하고 남 의식을 안 하니 너무나 편안하고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왠지 주님께서 새벽예배로 제 발걸음을 인도 하신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기도하고 주일예배에 집중하며 목사님 말씀대로 한 주를 보내려고 노력하니 신기하게도 모든 일이 주님께서 주관하신 대로 척척 이루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십일조를 드리니 그 주에 계약이 이루어져서 십일조의 백배를 채워주시고 감사 헌금을 드리니 셋째를 건강하게 주셨습니다. 왜 갑자기 예안교회가 생각나서 등록하고, 왜 새벽예배에 나가게 됐는지.....이 모든 게 주님께서 저를 신앙적으로 더욱 성숙하게 만들고 제 삶을 이끌어 주시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예안교회에 다니는 게 너무나 행복하고 정신적으로 신앙적으로 건강해졌다는걸 느낄 수 있어서 저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원망하고 비난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앞으로는 지금보다 신앙생활 열심히 하면서 나중에 천국 가서 둘째 시훈이에게 아빠가 널 위해서 기도 많이 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해주며 안아주고 싶고 하나님께 그때는 왜 그러셨냐고 당당히 물어보고 싶습니다. 저와 와이프, 첫째 채훈이, 둘째 시훈이, 뱃속에 있는 셋째 태명 하이(하나님이 주신 아이) 모두 주님을 섬기며 예안교회에서 행복한 신앙생활 할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 한진희 성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