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독실한 크리스찬 가정에서 2남 1녀의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보수적이지만 성실하신 아버지와 따스하고 지혜로운 어머니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막내딸로 부러움 없이 자랐습니다. 어려서부터 열심히 신앙생활 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본을 받으며 교회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결혼과 더불어 고생 모르고 생활했었던 저에게 남편의 사업이 거듭 실패하면서 우리 가족은 참으로 많은 것을 잃고 익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초라한 현실을 보며 저는 너무도 절망한 나머지 주님을 부인하고 원망하며 떠났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의 불안은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살던 어느 날 문득 어머니가 즐겨 부르던 찬송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이 내 입술에서 흘러나오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데...무엇 때문에 불안해하고 두려워했는지...감사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시금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리라 결심을 하고 교회를 알아보던 중에 하나님은 김모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분의 따뜻한 위로와 권면의 말씀을 들으며 용기를 얻고서 한편으로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예안교회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수요일 밤 예배는 지금까지 제 신앙생활에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말씀의 은혜를 체험한 날이었습니다.

 주님은 목사님의 뜨거운 말씀을 통해서 귀중한 깨달음을 저에게 주시고 지나온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그동안 저는 약한 갈대와 같이 자주 바람에 넘어지고, 병드는 존재였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교회를 다녔지만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오만함과 불손함으로 살아온 것에 대해서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회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순간 나의 허물은 없어지고 주님의 자녀로 거듭 태어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예배 속에서의 영적인 만남을 통해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마음의 평화를 회복하게 되었고, 소극적이던 성격도 교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모든 일에 열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더욱 감사한 일은 겨울이 되면 언제나 심한 목감기를 앓으며 대학병원과 한의원을 찾았었는데 병원에서는 늘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말만을 해 줄 뿐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치료를 받을 때만 염증이 가라앉고 치료가 끝나면 다시 목감기(인두염)로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교회를 다시 나오고 여러 훈련에 참여하는 순간 주님께서 깨끗이 치료해 주시므로 너무나도 건강히 훈련모임에 참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다시 한번 체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고 주님이 내게 주신 사명과 기쁜 마음으로 따르고 순종하며 주님께 향한 내 마음과 발걸음을 다시는 멈추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 가정을 예안 방주로 인도하신 예수님 사랑합니다. -박영미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