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예안교회를 오게 된 과정들을 돌이켜보면 정말 주님께서 인도하셨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처음 광주에서 익산으로 이사 오는 것이 결정되면서 집 다음으로 가장 먼저 알아본 것은 교회였습니다. 아이들이 4명이나 되어 많다보니 집 근처면서 주일학교가 살아있고 건강한 교회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몇몇 교회를 찾아보았고 홈페이지도 하나씩 둘러보았습니다. 그 중 예안교회 홈페이지를 처음 둘러보았을 때 뭔가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광주에서 섬기던 겨자씨교회 목사님께 이사 소식을 알려드렸는데 목사님께서는 익산으로 간다는 말을 들으시더니 바로 “익산에는 예안교회라고 아주 좋은 교회가 있는데...”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익산의 수백 개의 교회 중에서 목사님께서 내가 맘속에 담아뒀던 그 예안교회를 말씀해주시니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할렐루야! 여기구나!’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교회라는 확신을 갖고 그렇게 익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하지만 하필 이사한 시기가 전국적으로 급격히 코로나가 확산 되면서 학교 개학도 미뤄지고 혼란에 빠져있는 시기였어서 그 핑계로 온라인으로 예배를 대신하며 예안교회 나가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러면서 영혼도 점차 침체 되어 갔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다 보니 어른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로 인해 말씀을 놓치기 일쑤였고 처음에는 그런 상황에 마음이 어렵다가도 점차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가는 제 모습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큰아이 친구 엄마를 통해 셋째 지원이의 어린이집을 소개받았고 놀라웠던 건 소개받은 어린이집 원장님도 선생님들도 또 지원이와 같은 반 친구인 예서 엄마도 모두 예안교회에 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효정집사님의 강권으로 드디어 예안교회에 처음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효정집사님이 구역장님이신 송은숙 권사님을 소개해 주셨고 처음 교회에 온 것은 주일이 아닌 평일에 방문 전도용으로 마스크 포장하는 일로 구역이 모인다기에 인사차 나왔었습니다.

처음 오는 곳인데 전혀 낯설지가 않았고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환영해주시는 구역식구들 덕분에 첫날부터 적응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주일예배.. 거의 반년만에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은혜 넘치는 찬양과 목사님 말씀.. 하나님께서 나의 예배를 얼마나 기다리셨는지 인도하신 그 순간순간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정말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예안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고 비록 코로나로 인해 구역모임도 못하고 했지만 매일 아침 구역장님이 구역방에 올려주시는 말씀과 찬양, 묵상들로 교제하며 낯선 익산에서의 생활도 잘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익산 생활의 처음과 끝이었던 예안교회를 정말 평생 잊지 못할 듯하고 어디에 있든 항상 기도로 함께 하겠습니다.                                                   -주유진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