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예안교회 새가족반 교육을 받은 박훈민 성도입니다. 저는 라디오 방송으로 복음을 전하는 극동방송에서 올해로 10년째 사역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서울, 울산을 거쳐 4번째 사역지 익산으로 왔습니다. 매번 사역지를 옮기면서 예안교회가 5번째 새가족반 교육이었습니다. 익숙하게 받던 교육이었고 모태신앙인으로 자란 저에게는 익숙한 이야기들이었고 늘 ‘이렇게 또 처음부터 해야하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안교회에서의 새가족반 교육은 조금 달랐습니다.

저는 3대째 모태신앙을 이어오고 있고 한 번도 교회를 떠나지 않고 살아왔고 그만큼 익숙함에 젖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교회가 좋았고 교회에서 하는 활동이 최우선이었고 목사님 말씀과 가르침이 최우선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학생 때부터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를 매번 방학 때면 해외단기선교로 국내비전트립으로 보내셨고 군대에서는 군종병으로 섬기게 하셨으며 체육교육과를 전공한 제가 뜬금없이 복음을 전하는 극동방송에서 사역하게 하셨습니다. 아마 제가 많이 걱정이 되셨는지 하나님께서 계속 붙들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처음 예안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교인분들 모두가 교회를 그리고 목사님을 정말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인이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예안교회는 그것이 특별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침 이우석 장로님의 은퇴예배를 통해 예안교회의 역사를 들을 수 있었고 교회가 세워지기까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함께한 성도님들께서 교회에 특별한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원해서 예배당 청소도 하시고 화단도 가꾸시고 정말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주일학교 예배말씀을 목회자가 아닌 말씀사역자 선생님들께서 전하시는 것을  놀랐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기도로 준비하고 또 공부하시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마지막 한가지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에 크게 도전 받았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제시하시고 교회에 다니자고 권면하시는 목사님을 보며 마음에 찔림도 부담도 들었습니다.

이번에 새가족반 교육을 하면서 모태신앙으로 안주하던 제모습을 뒤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 말씀을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듣고 또 영상으로 다시보고...물론 숙제처럼 하기 시작했지만 준비를 하면서 말씀을 여러 번 듣고 깊게 생각하다보니 특별한 은혜가 있었습니다. 무뎌진 신앙생활에 활력이 된 것 같습니다.

새가족반 교육을 마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생각하다보니 문득 하나님께서 숙제를 하나 주신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 중에 아직 외할머니께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셨습니다. 익산에서 멀지 않은 경상남도 함양에 살고 계신데 제가 익산으로 이사한 후 예전보다는 많이 찾아 뵙고 있습니다.

 최근에 건강이 나빠지셔서 있는 제가 자주 병원에 모시게 되었는데 그때 마다 외할머니께 교회 가자고 말씀 드리고 조금씩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에 도전을 받아 열심히 전하고 있습니다.

경상도가 고향인 청년이 아무 연고도 없는 전라도에 발령이 나는 것이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국가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외할머니를 위해 저를 이곳으로 부르셨고 예안교회로 나오게 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안교회에서의 신앙생활을 통해 제가 한사람의 크리스천으로 또 사역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회를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외할머니를 전도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박훈민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