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동시에 저라는 사람에게 너무 많은 힘듦과 고통이 연속적으로 왔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고 좌절도 많이 하고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또 무슨 일이 있을까? 정말 이 모든 걸 놔버려야 하나? 하는 맘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많은 일과 힘듦을 겪었습니다. 익산에 내려오면서도 매번 똑같은 일들은 반복이었고 점점 저는 지쳤습니다.

그 사이 사촌 언니도 익산으로 오게 되었고 언니가 제 이야기를 들어 주었습니다. 좋은 이야기와 많은 힘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제자신은 변한게 없어서 늘 똑같은 삶의 연속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 사이 아버지에게 암이란 병이 생겼고 예안교회에 다니는 언니가 제 힘듦을 나누고자 극동방송에 사연을 보냈습니다. 따뜻한 위로와 말씀들로 조금씩 힘이 났습니다.

언니가 혼자 딸을 보는 저에게 하은이랑 교회에 한 번 와보라고 권유를 했습니다. 목사님 말씀이 너무 좋아 동생인 저에게도 들려주고 싶다고 그렇게 전도를 받아 저는 예안교회에 처음으로 가게 되었지요. 어릴 때 가보고 서울에서 일할 때 친구 전도 받아 몇 번 가본 곳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 솔직히 큰 기대 없이 들어가 앉았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말씀 하나 하나가 저를 두고 말씀하시는 듯 맘이 아팠습니다. 딸아이도 너무 좋아해줘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몇 주를 나가게 되었고 매주는 아니더라도 일이 없으면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녀오면 제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다니던중 새 가족수업 권유를 받았고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이성호목사님이 이끌어 주셔서 새가족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첫날은 너무 어색하고 제이야기를 모르는 분들께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민망하더라고요. 점점 제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했고 제아픔을 함께 공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나누면서 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조금 욕심을 버렸으면 내가 조금 성급하지 않았으면... 내 맘을 알아줬으면이 아닌, 저사람의 맘을 좀 이해 해줬으면... 하는 등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과 육아라는 새로운 삶에서 저를 고통받게 하고 힘들게 했던 것은 바로 제자신 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  속상 했습니다.

예안교회에 가지 않았고 새 가족반을 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남편을 미워하며 살았을 것 같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전보다 제가족 남편과 딸을 좀 더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6주 동안 제 이야기 들어주시고 같이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에게 너무 큰 힘이 되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믿음은 작지만 다니면서 믿음과 은혜 키워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서은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