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로운 직종으로 이직을 위해 OO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자주 들르던 커피 집에서 처음 예안교회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윤택해 보이지 않아도 온화하고 평강 있는 성품을 지닌 사장님 부부의 모습과 풍부하고 진한 커피향은 저에게 물질 안식을 주어 공부를 마친 후 커피집에 거의 매일 들리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OO 권사님 이끌어 주심으로 예안교회 2019년 첫 등록자가 되어 하나님 앞에 다시 나가게 되었습니다. 과거 대학교 시절 기차에서 우연히 선교사님을 만나 교회에 나갔으나 졸업 후 직장을 따라 거주지를 옮겨야 했기 때문에 교회에 더 이상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미약하게나마 이끌림을 감지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일상에 젖어 교회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습니다.

 과거의 저는 하나님,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의 위대함을 몰랐기에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저를 자책하고 질책하며 오직 혼자의 힘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의욕적으로 행동하는 삶을 추구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은 너무나도 많았고 낙담도 많이 하였습니다. 또한 자기부정에 덫에 걸려 허우적거렸습니다. 그래서 마음 속 풍랑이 가득하였을 때면 그 풍랑을 잠재우기 위한 유일한 자구책으로 니이체, 프로이드, 융 등이 집필한 심리철학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 책들은 순간의 진통제나 마약성 마취제처럼 사용하여 저의 고린내 나는 내면을 스스로 들여다보고 치유하기 위해 많은 시간은 허비했습니다. 솔직히 허비했다라고 치부 할 수 없지만 허비라고 표현한 것은 진통제와 마취제를 이용하여 내면을 잘 알게 되었다고 오만하게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착각이었지만 더욱이 실망스러운 것은 착각 속에서도 그 착각마저 실천하지 못하는 나약한 저의 모습을 마주하는 순간들 이었습니다. 
 
2019년 1월부터 예배를 보면서도 과거의 아집에 사로잡혀 독생자, 부활, 오병이어와 같은 이적들, 진심으로 믿지 않으면 상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부분의 것을 내면으로 지독하게 부정하며 저의 산재된 걱정거리들 또한 온전히 저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안달하면서도 단 한 번도 하나님께 의탁하거나 기도하는 삶을 살지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교회에 등록한지 2년 만에 진정한 예수 믿는 자가 되기 위해 결심을 하였습니다.                          

나의 죄를 사하기 위해 대신 죽으신 주님, 언제나 주님에게 기도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선악과를 통해 우리의 잠재의식이 곧 신이라고 떠들고 다닌 오만한 저에게도 주님의 인자한 사랑이 닿았음을 느끼게 해주시고, 저의 마음이 갈릴리가 되어 주님을 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저의 많은 부정과 중독의 죄를 이미 주님의 대속으로 치유됨을 믿으며, 언제나 이성과 과학의 틀에서 사고하며 주님의 부활을 히브리즘을 흡수한 헬라 글쟁이들의 드라마틱한 글솜씨라 치부했던 저에게 주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성령이 임재하여 거꾸로 매달려 죽은 증인과 같은 마음으로 주님이 주신 생명을 주의 이름으로 주님과 함께 살아가겠습니다.                        -이승영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