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독교 집안으로 시집을 왔습니다. 결혼 한지 5개월 즈음 임신을 하게 되었고 5형제 중의 막내며느리인 저에게 둘째 형님께서 임신 축하 선물로 성경책을 주셨습니다. 저를 비롯한 위의 형님들도 결혼 전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거나 다른 종교를 믿었다고 합니다.

형님들은 교회를 다니면 어머님께서 좋아하실 것 같아서 어머님께 효도한다는 마음으로 처음에는 교회를 다녔다고 합니다. 교회를 다니다 보니 점점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생기니 매사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도 하나님도 알고 태교에도 좋으니 성경책을 선물해주신 거였습니다.

 친정은 불교라서 한 번도 교회를 제대로 다녀본 적 없었으나 선물로 주신 성경책은 거부반응이 없었습니다. 남편은 어려서부터 중학교까지 교회를 다녔었는데, 교회에서 상처를 받고 교회에 다니지 않고 있었지만 퇴근해오면 서로 마주보고 앉아서 성경책을 교대로 한 절씩 읽으며 태교를 했습니다. 성경말씀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읽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뱃속의 아기에게도 참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출산하고 육아에 지친다는 핑게로 교회 다니는 계획을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어느 덧 우리 딸이 커서 두 돌이 될 즈음에 우연히 아파트 앞에서 이명란 집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교회, 말씀이 풍성한 교회, 은혜로운 교회가 있다며 예안교회로 저를 전도해주셨습니다.

 처음 교회 온 날 우리 딸은 유아부실에 보내고 저는 집사님과 본당에 들어갔습니다. 찬양이 끝나고 목사님 설교가 시작되어도 유아부실에 있는 딸 걱정만 되더니 어느 순간부터 목사님 설교에 빠져 시간가는 줄도 모른 채 예배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다음 주일에 바로 교회에 등록하고 새 가족 섬김이 박집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명란 집사님 덕분에 예안교회를 알게 되었다면, 박집사님 덕분에 교회 적응하는데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보통 5주 만에 끝난다고 하는데 저는 무려 3개월가량을 해주셨는데 저와 우리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성경말씀 문자도 보내주셨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로 인해 처음 다니는 교회생활이 즐겁고 주일이 기다려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새생명 축제가 있던 주일에 목사님 설교를 듣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요? 그동안 왜 하나님을 외면하고 부정하고 그랬는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슬퍼서 우는 느낌과는 다는, 뭐라고 할 수 없는 가슴이 벅차올라서 나오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나중에 집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은혜 받은 거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절대 교회에 발을 딛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남편도 지난주일 교회에 나와서 같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직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진 않았지만 제가 더 열심히 기도하고 성령님으로 충만해지면 언젠가는 우리 가족 모두 예수님 잘 믿게 되리라 믿습니다. 또 새가족반 훈련도 정말 좋았습니다. 기도하는 법도 모르고 성경 찾는 법도 모르고, 어떤 교회가 건강한지, 이단인지 모르는 저에게 많은 가르침과 깨우침을 주셨습니다. 좀 더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 전에는 막연한 신적 존재였다면 지금은 제 옆에서 항상 저를 위해 온화하게 두 팔을 뻗어주시고 계시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익산으로 이사와 예안교회 옆에 산지 3년이 넘었는데, 왜 진작 교회에 다니지 않았나? 후회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이렇게 늦게라도 다닐 수 있어서 또 건강한 교회에 다닐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신은미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