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다니기 전 시절을 돌이켜 보면 생각나는 것은 술에 대한 즐겁지 못한 추억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크신 예수님을 사랑하셨듯이 저도 소주를 엄청 사랑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마누라와 소주 중에서 한 가지를 택하라면 당연하게 소주를 택하였을 것입니다. 친구도 술친구가 많았고 무슨 일을 하든지 끝은 술이었고 술이 없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술로 인해 탕진한 돈과 시간은 그렇다 치더라도 술로 인해 상한 몸과 술로 인해 생긴 가정의 불화는 너무나 큰 손실이었습니다.

가정의 불화를 마음속에 담고 직장에서 사업장에서 초조함으로 무슨 일이든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다시 밤이 되면 다시 시작되는 암담한 세월을 보내고 있었는데 한번은 제 아들놈이 술에 찌든 제 얼굴을 보면서 손으로 쥐어짜는 표정을 하면서 “아빠! 얼굴을 쥐어짜면 꼭 술이 나올 것 같애”라는 그 말은 사실 저를 너무나도 부끄럽게 만들었고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맨날 교회 간다고 구박 주던 마누라가 생각나면서 아! 그렇구나 이 생활이 바로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 않았던 죄의 대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강권으로 모교회를 마지못해 갔지만 목사님께서 이 세상의 어떠한 것도 우리를 평안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수차례 강조하시지만 어리석은 저는 지친 몸과 지친마음을 쉬기 위하여 주일이면 산으로 바다로 자연을 찾아서 떠나고 돌아와서는 오히려 세상과 여행의 피곤함에 저의 몸과 마음이 더 지쳐가고 있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그렇게도 원하는 신앙생활을 하게하려면 우선 내 마음에 감동되는 교회로 가자고 했습니다. 교인들이 많으면 저같은 존재는 신경도 안쓸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친구가 다니는 예안교회에 등록했었는데 목사님말씀이 어찌나 은혜롭고 진리가 넘쳐흐르는지 감동도 여러 번 받고 눈시울도 여러 번 적셨습니다.

 이제 저는 주일이면 가족들도 어김없이 교회에 옵니다. 전에 내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과 함께 앉아서 음치목청 가다듬고 옆사람 소리에 살짝 얹혀서 찬양하는 저의 모습에 이것이 바로 기적임을 알게 되었고 요즘 저는 여러 선배 동역자님들의 애정어린 보살핌과 격려 속에 무엇보다도 소중한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게 되었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한 후로 특별하게 주위환경이나 여건은 전과 마찬가지로 변한 것은 없지만 제마음속은 놀라우리만큼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저의 삶속에서도 재정문제, 가족건강, 모든 면에서 알게 모르게 필요할 때마다 희한할 정도로 도움의 손길이 있었음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잠잘 때 꿈을 많이 꾸었습니다.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꿈, 천길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꿈, 아이들을 잃어버리는 꿈, 무엇엔가 쫓기면서 도망가고 싶어도 발이 떨어지지가 않는 꿈, 제마음속에 고통을 주었던 수많은 꿈들을 꾸면서 식은땀을 흘리곤 했었지요. 그런데 어제부턴가 꿈속에서도 변화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낭떠러지에서 떨어집니다. 그런데 떨어지면서 어느새 제 몸에 날개가 붙어서 즐겁게 날고 있는 제 자신을 봅니다.                                                              

또 아이들을 잃어버리고 길을 잃어버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잃어버린 아이들과 길을 찾아서 웃으면서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 얼마나 평안하고 기분이 상쾌한지요. 이것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께서 꿈속에서도 동행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축복이란 많은 재물과 행복한 가정 호화스러운 생활 등이 이루어졌을 때만을 생각했었는데 이 부족한 죄인이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 속에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이제는 행복을 느낍니다. 세상근심 걱정으로 수심에 쌓인 많은 사람들, 제 형제들, 제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도 저의 어머님은 자식 걱정으로 땅이 꺼질듯 한 무거운 짐을 지시고 밥은 제때 먹었니, 저녁 늦게 돌아다니면서 술먹지마라. 애들은 건강하게 학교 잘 다니니. 끝없이 걱정을 합니다. 아마도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도 그 걱정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주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모든 것을 의지하며 또 내영혼이 들어갈 천국이 있기에 걱정이 없지만 저의 어머님과 형제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제 가슴이 아픕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우선은 저를 변화 시켜 주시고 성령께서 저의 부모님, 저의 형제들의 마음의 문까지 열어 주시어 주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 드렸습니다. 저의 아내가 예수 믿어 저의 식구가 구원 받은 것처럼 저의 부모님과 형제들의 기도도 곧 응답해 주실줄 믿으면서 지난날 지하철에서 역에서, 길에서 수도 없이 들었던 성경 한 구절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주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