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저 큰 딸 희정이에요. 오랜만에 부모님께 편지 쓰려니 많이 떨리네요. 어리고 작았던 제가 벌써 커서 결혼을 해요. 나이는 어리지만 믿고 결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 기회에 오랜만에 부모님께 편지 쓸 수 있어서 감사하고 평소에 편지를 많이 못 써드렸다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아빠, 항상 저에게 공주라고 불러주시던 우리 아빠. 어렸을 때부터 매일 매일 사랑한다고 안아주시던 우리 아빠. 어렸을 때부터 한 결 같이 뿌리 깊은 나무처럼 든든하게 가족들을 지켜주셨던 우리 아빠. 정말 감사해요. 감사하다는 말을 해도 모자를 만큼 감사해요.

4년 전, 제가 캄보디아에 가겠다고 말씀드렸을 때, 솔직히 반대하실 줄 알았는데 아빠는 그 때도 웃으시면서 “그래, 하나님의 뜻이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이면 가라” 라고 말씀해주셨을 때가 가끔 생각나요. 그 때 아빠께서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허락해주셔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아빠가 항상 웃으시면서 하시는 말씀 “내가 너를 공주라고 불러서 왕립대에 갔네” 라고 하시잖아요. 이제는 지금 제 옆에 있는 왕자까지 만났어요. 어렸을 때부터 저는 아빠 같은 남자랑 결혼하고 싶어 했잖아요. 하나님께서 정말 아빠와 성품이 비슷한 왕자를 보내셨네요.
 
엄마, 내 베스트 프렌드 우리 엄마. 항상 저를 믿고 든든하게 응원해주시고 조언해주시던 우리 엄마. 정말 많이 감사해요. 엄마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를 잘 아는 제 최고의 친구였어요. 고민 상담부터 이런 상황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 지,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지 옆에서 조언해주시던 우리 엄마. 제가 잘 못 한 일이 있을 때는 누구보다도 호되게 혼내시던 우리엄마. 그래도 누구보다도 절 사랑하기 때문에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인거 잘 알고 있어요. 감사해요. 엄마가 있어서 제가 여태 잘 버티고 자랐던 것 같아요.

엄마가 최근에 하신 말씀 중 “희정아, 네가 하고 싶은 거 해. 엄마랑 아빠는 뒤에서 지원해줄게. 걱정마.” 라고 하신 말씀이 정말 감동이 많이 됐어요.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다는 거잖아요. 훌륭하시고 든든하신 우리 부모님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정말 많이 감사드려요. 제가 이 자리까지 있도록 인도해주심에, 또 믿음의 가정과 한 가족이 되게 해주심에 감사드려요. 우리 같이 주님의 은혜를 누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와 사랑을 나타내는 가정들이 되기를 소망해요.

엄마, 아빠 제가 많이 많이 사랑해요. 항상 건강하시고 주님 안에서 승리하는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존경하고 사랑해요.                  -큰 딸 김희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