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새벽 부흥회 참여하면서 느꼈던 행복

유난히도 별빛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이른 새벽에 나의 아버지 되시고 어린 두아들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서 두 아이와 더불어 찬양이 있고, 말씀이 있고, 기도가 있고, 축복이 있는새벽 잔치에 청하여 주셨지요. 용돈을 업그레이드 시켜주겠다며 간신히 꼬신 큰아이조차 엄마! 나 그냥 용돈 안받구 잠 더자면 안될까 하고 마지못해 따라나선 큰아이와 뭐가 뭔지도 모르고 용감하게 졸린 눈 비벼대며 제어미를 따라나선 작은아이와 함께 교회에 막 들어서자니 이미 푸릇 푸릇 청보리 순같이 너무 이쁜 고등부 아이들의 율동과 찬양이 한창이더군요.

우와! 이 행복감과 충만함을 아실런지요? 찬양에 이어 오늘따라 목사님께서 스페셜 푸드를 준비해주시어 우리 모자가 더불어 맛있게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말씀 잔치가 있었습니다. 왕잠꾸러기에 식성도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닌 큰아이도 오늘의 스페셜 푸드가 제 입맛에 잘 맞는지 가끔씩 해죽거리며 한눈 한번 안팔구 말씀을 잘 듣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달의 성구를 우리말 버전과 영어버전으로 졸도할 정도로 너무 잘 외워서 졸지에 목사님으로부터 10000냥이나 되는 푸짐한 상금을 탄 자그맣고 총명하게 생긴 아이를 몹시 부러운듯이 바라보더군요. 목사님, 다음주에도 기회를 주실껀가요? 특별히 초등부에도... 그래야, 부지런히 큰아이에게 권면도 해보고 그덕분에 286XT로 돌아가는 에미도 제대로 한번 성구를 외워보지요. 암튼 너무 유익한 말씀 감사드리구요.

그 다음엔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에미닭이 양날개 밑에 병아리를 품듯이 저도 양팔에 어린 아들들을 품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작은아인 어느새 쌔근쌔근 잠들고,큰아이 또한 제 기도가 끝날때까지 계속 엎드려 있길래 그냥 잠에 빠진 줄로만 알았습니다.그런데 그건 순전 저의 착각이었더군요. 아글쎄, 기도가 끝나고 일어서려니까 큰아이가 그러는거예요. "지금까지 해본 기도중에 오늘의 기도가 가장길었다" 구요. 그말을 듣는 순간 큰아이가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워지더군요.

그리고 이번엔 문밖에 나서려는데 갑자기 큰아이가 " 와! 별이다! "하고 환호성을 지르더니 또 그럽니다. " 엄마! 오늘 본 새벽별이 지금까지 바라본 별들 중에서 가장 선명해요. 어어~~하나님이 금방 내 기도를 들어주셨네. 방금 전에 제 앞길을 밝히 비추어주세요하고 기도했었는데... "하면서 금새 함박 미소가 번지더군요. 그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우와! 대단하다" 하고 최대한 오버하여 최대한 띄워줬죠.

그리고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죄다 머리를 하늘로 향하고는 별자리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북두칠성은 하도 스타급 별자리라서 금방 찾았는데 그 다음 부터는 아리송 할 때 이번엔 작은 아이가 그럽니다. "엄마! 곰돌이 푸우처럼 별한테 소원을 말해볼까?" 하니까 옆에 있던 이제 11살되는 형아가 제법 의젓하게 그럽니다. "별은 하나님이 만드신거고 별들은 소원을 못들어줘. 하나님만 들어주셔. "하는 것입니다. 그말에 작은 녀석 자존심 상했는지 가만히 있더니 또 난데없이 그럽니다. "엄마 별은 발도 없는데 왜 자꾸 따라와!" 하길래 제가 단번에 속시원히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그거야 니가 너무 좋으니까 그렇지"했더니 저도 너무 좋아하더군요                     -정미숙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