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 부모님들이 돌아가셔서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항상 고아라는 자격지심에 사람들의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으려고 살아가다 보니 자연적으로 성격이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하루건너 술마시고, 싸움질하면서 경찰서를 밥먹듯 들락거렸습니다. 그러면서 그 곳에서 조직폭력배들을 만나게 되었고, 학교도 다니지 않고 행동대장으로 나쁜 짓도 많이 했습니다.

그때 저는 미래에 대하여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매일 같이 조폭형님들이 시키는 일이라면 물, 불가리지 않고 행동했습니다.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들에 대한 원망과 세상을 원망했습니다. 그 원망이 악으로 변해 하루 일과가 싸움질하고 남의 물건을 빼앗고... 그러다가 감방생활도 해보았지만 저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전도하신 분이 계셨는데, 저는 그분을 많이 괴롭혔습니다. 부모님의 죽음을 하나님 탓으로 돌렸습니다. 교회에 가서 교인들을 괴롭히고 교회 건물을 망가뜨렸으며, 이런 생활을 26살까지 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주님을 믿기 전 생활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너무나 악하게 살아가니 주님께서 역사하신 것 같습니다. 27살 되는 해 갑자기 중국에 유행성 전염병이 돌았는데 저도 걸리게 되었습니다. 입원치료 중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사실 그때 저는 고통이 너무도 심하여 죽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 죽으면 부모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때 제 옆에 환자분이 교인이었습니다. 그분은 그 고통에도 항상 노래를 하는 것입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나요? 그때 그분이 저에게 천국과 지옥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지옥에 가면 지금 받는 이 고통의 백배, 천배 고통스러우니 예수님 믿고 천국에 가서 이 세상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에 저는 죽음의 문턱까지 왔는데 속는 셈치고 한번 믿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의 은혜 속에 매일 교인분들이 와서 기도해 주었으며 목사님이 찾아와서 중보기도도 해주셨습니다. 저 역시 간절하게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의 기도응답으로 저는 한 달 15일이란 짧은 시간에 건강을 되찾았고 교회에 찾아가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주님을 믿고 나서 인생에 대해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없었으며 주님의 주신 이 새로운 삶을 잘 살아보려는 욕망도 생겼으며 간절한 기도 속에 주님의 은혜로 결혼도 하였으며 대한민국에 올 수 있었으며 사랑하는 딸도 주셨으며 행복한 가정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행복에 젖어서 주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세상살이에 빠져서 몇 년간 주님을 잊고 살았습니다.

예안교회는 딸아이가 먼저 다니면서 저 역시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으며 목사님의 설교에서 다시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예배 때마다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제 가슴을 찔렀습니다. 벌레보다 못한 삶을 살면서 죄인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저를 이 자리까지 인도하시고 사랑을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베푸신 주님의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 한분만을 믿고 입으로 시인하며 하나님의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 순종하는 삶을 살 것을 약속합니다.      -이성진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