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주 어릴 적 교회를 다녀보고 하나님을 아주 오랫동안 떠나 살았습니다. 갓 성인이 된 어린나이에 결혼을 하여 아이들 셋을 낳고 앞만 바라보며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시부모님께 물려받은 땅에 직접 벽돌을 나르며 집을 손수 지을 정도로 어린 나이이지만 억척같이 살았습니다. 그러나 남편과 저는 성격이 맞지 않아 자주 다툼이 있었고, 아이들이 커갈 무렵 큰아이가 중2 되던 해에 결국 골이 깊었던 부부관계를 좁히지 못하고 갈라서기로 합의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능력이 없었던 저는 아이들을 두고 홀로 나와 세상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지게 되었습니다. 무조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미용실 보조를 시작으로 몇 년을 고생하여 제 명의의 미용실도 운영하게 되었고, 식당도 운영하며 비교적 활발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돈도 많이 벌게 되었습니다. 혼자 사는 외로움을 달래려고 10개가 넘는 계모임에 많은 친구들과 사귀며 술도 마시고, 놀러도 다니며 세상가운데 참으로 재미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저희 친정엄마는 몇 십 년을 새벽재단을 쌓으시며 믿지 않는 자식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게 저를 불러 놓고 얘기를 하셨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큰딸아이가 교회식으로 결혼을 하면서 딸과 아들이 교회 나오셔야 한다는 강력한 권면에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나가면서 7년여를 주일날만 지키는 믿음 없는 교인으로 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딸의 가족이 예안교회로 옮기게 되었고, 제 생각과는 상관없이 따라 옮기게 되었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예안교회에서 말씀을 듣고, 새가족반, 성부세미나, Xee전도폭발훈련을 통해 서서히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또 몇 년 전 갓난아기였던 아들 손녀딸의 심장수술 때 우리 예안교회 온 성도들이 기도와 물질로 섬겨주시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사랑으로 빚진 자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새벽예배에 나가 하나님께 기도도 하게 되었고, 기도와 말씀으로 사는 것이 복된 인생이며, 자녀들에게도 큰 축복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 좀 더 빨리 하나님을 믿지 못했을까 생각이 들 때마다 후회막심이었습니다.

또한 교회에서 이렇게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제자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올 한해 훈련받으며 하나님 말씀에 대해 진리를 알게 되었고, 기도하는 순서며, 하나님을 안믿고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가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희 딸가정, 큰아들가정 모두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기로 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좋은 교회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은영숙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