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2남 2녀의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에 교회에 몇 번 가본 적은 있었지만 친구 따라 갔을 뿐이었고 자라면서 교회하고는 점차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던 중 신앙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큰 딸이 유치원에 다닐 때 딸의 친구 엄마가 예안교회에 한번 나와 보라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다니기 시작했고 어느덧 십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 교회에 다닐 때는 주일 예배만 참석했으나 지금의 구역장이신 안 권사님을 만나게 되면서 교회 봉사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거의 매일을 교회 봉사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저의 믿음이 연약해 보이셨는지 지금으로부터 3년 전 갑자기 남편을 하나님 곁으로 부르셨습니다. 그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았고 남편의 사진을 보며 하루하루를 울면서 보냈습니다.

남편이 곁에 없다는 사실이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 있던 두 자녀도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너무 불안하고 두려웠던 저는 새벽이면 교회에 나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셨는지를요.

그러다 어느 순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와 함께 하고 있는데 무엇을 무서워하느냐’라는 생각이 들었고, ‘하나님이 내 곁에 계시는데 무엇이 두렵겠느냐, 하나님만 붙잡고 가자’하며 용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믿음 있는 집사님과 권사님의 도움 덕분으로 두려움을 떨쳐 내어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지 않고 살았다면 더 많은 시련과 고통이 저를 힘들게 했을 것이고 그때마다 이겨내지 못하고 방황했을 것입니다. 연약했던 나를 하나님께서 만나 주시고, 연단을 통해 나의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세워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예안교회 안에서 더욱 섬기고 받은 은혜와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겠습니다.                                             -조경자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