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크리스마스에 나눠주던 과자를 먹기 위해 교회에 가 본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러던 중 23살에 시작된 결혼생활과 함께 주인 집 아주머니의 끈질긴 권유에 의해 교회에 등록을 하고 다니게 되었고 당시 학습식까지는 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바쁜 생활과 피곤한 몸과 게으른 성격까지 3 박자를 맞추면서 주일에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는 것은 어느 사인가 멀어져갔고 저의 믿음도 없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친구의 인도로 다시 예안교회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일성수는 물론이고 믿음도 없이 몸만 가끔 한 번씩 교회에 나오면서 몇 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우리 구역식구들이 구역모임 중 한 성도가 새벽예배의 40일 금식기도가 남편의 사업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할 때, 제 욕심이 자극되었습니다. 또한 교역자님과 구역장님, 구역의 집사님들의 따뜻한 배려에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까지 겹쳐지면서 저도 새벽기도를 하게 되었고 주일 예배만큼은 어떻게 하든지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하나님의 자녀로 택하시고 22년 동안 당신의 품으로 이끌고 계셨던 주님의 뜻을 어느 날 새벽 예배 중 깨닫게 되면서 감격하여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례까지 받게 되어 참으로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게을러지기도 하지만 그 때마다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에게 상처를 주는 주변 사람들에 대해 악한 마음이 들 때도 믿음의 사람답게 이해하고 사랑을 베풀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다시금 죄인인 저를 무한히 사랑하셔서 이쁘게 살게 해주시고 계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믿음이 자랄 수 있도록 곁에서 이끌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최영순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