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도가 넘는 오만, 리비아에서 15개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개월 동안 근무하고 귀국하여 결혼하고 5개월이 되었을 때 3일 후 출국하라는 급한 전보를 받고 세 번째 출국하여 4개월, 1985년 11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사막 앗핫사 호포프 건설 현장에서 사고로 말미암아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는 중환자가 되어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였으나 꿈이 아니고 현실이었습니다.

크레인에 매달려있던 1.2t의 건설자재가 내 몸 위에 떨어지는 순간 허리뼈가 골절되어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는 아픔을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병실에서 하룻밤을 아픔으로 보낸 후 둘째 날 밤 죽음이 눈앞에 다가올 때 하나님의 은혜로 제가 죄인인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나를 살려주시면 하나님을 믿겠습니다. 서울에 돌아가면 하나님을 믿겠습니다. 나를 살려주세요.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누가복음 5:32 말씀과 같이 주야로 일주일 동안 눈물을 흘리며 살아 계신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나 같은 죄인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꿈에도 그리운 서울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서울 순천향대학병원에서 18개월 동안 치료를 받는 동안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아이에게 값없이 골수를 기증하고, 하반신마비 중증 장애인으로 내 삶이 변하였으나 저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저를 살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익산으로 내려와서 D교회에 잠시 다녔으나 믿음은 자라지 않고, 이단 교회에 다니는 아내와 갈등으로 가정은 깨어지고, 다시 찾은 K교회에서 장애인과 목사님을 운전으로 10년을 넘게 열심히 섬겼으나 뜻하지 않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남자 선교회장으로 섬기고 있던 어느 날 목사님께서 공개적으로 저에게 아픔을 주는 순간 건강한 교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 교회의 주인이 아닌 예수님이 주인이 되는 교회, 내가 섬길 수 있는 교회가 어느 곳에 있다는 것인가 1년 동안 기도하여 찾은 교회가 예안교회였습니다. 2003년 봄 예안교회에서의 첫날 예배를 드리면서 1년 동안 아픔으로 막혀있던 눈물의 샘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내 기도를 들어주셨던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언제 어느 곳에서나 예안교회는 건강한 교회라고 자랑합니다.

제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의 선물을 값없이 받았기에 감사하며 중증 장애인으로 35년 동안 살았지만, 언젠가 세상에서 마감되는 날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까 행복합니다. 성령과 영성이 충만한 오주환 목사님을 만나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항상 영감이 가득한 말씀으로 성도에게 모범을 보여주시는 목사님의 발자취를 따라 버스 터미널과 노상, 병원에서 전도자들과 함께 오랫동안 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음에 행복했습니다.                                                            -이충묵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