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안교회를 알기 전에는 저는 불교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룸비니 고등부 활동을 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았고 또 의지했으며 그 속에서 행복했습니다. 

청년부 활동을 하면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스님 주례하에 결혼도 했습니다. 시어머님도 불교인이셨고 남편은 모태신앙으로 저와 함께 청년부 활동을 했습니다. 불교가 저의 숙명인 줄로 생각했고 이렇게 종교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4년 전 넷째 아이를 낳고, 아이들도 어리고 해서 청년부 활동을 잠시 쉬면서 

마음으로만 사모했습니다. 그런 공백이 4-5년, 머리를 들고 주변을 보니 어느새 불교에서 맺은 인연은 하나도 없고 모두가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도 우리가 전도하기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시어머님께서 저에게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기독교로 갈까? 너만 가면 나도 갈란다.󰡓하시길래󰡒어머님 몸만 가면 뭐합니까? 마음이 가야지요. 어머님은 가고 싶으시면 가세요.󰡓했더니󰡒너 안가면 나도 안 갈란다. 내 딸보다 내 남동생보다는 너랑 마음이 맞아야지.󰡓그렇게 세월이 흘러 지난 봄에는 

시어머님께서 디스크 수술을 받았는데 너무나 힘들어 하셨습니다. 남편이 병문안 갔을 때 어머님께서는󰡒며느리만 믿으면 나도 믿을텐데...걔 안가면 나도 안 갈란다.󰡓 

 그러다가 박평규 집사님으로부터 익산에서 가장 깨어있는 젊은 교회󰡒예안교회󰡓를 소개 받았습니다. 전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남편이 믿는 것으로만 족하고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우리가 앞으로 나갈 교회 구경 가볼까.󰡓해서 자연스럽게 평일 날 가보게 되었습니다. 

 넓은 주차장, 위협적이지 않은 교회 건물, 단아하면서 잘 정돈된 실내, 

처음 오는 저에게 거부감 주지 않고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남편과 저 또 아이들 5명과 

같이 추석이 되기 전에 나갔습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복음성가부터 시작하니까 

마음에 부담이 없이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이 더 좋다던 우리 아이들도 생각보다 쉽게 적응했습니다.

 남편은 식사 전에 기도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쳤고, 나에겐 일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날까지 데리고 다녔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믿으니까 더 많은 것을 공부해야 하고 더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외부출장에 나가 없는 날에 택시 타고 나갔습니다. 

 한 번에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않고 이제는 한걸음 한걸음씩만 주님 곁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나 삼촌께서 만났던 주님, 목사님께서 만났던 주님, 

또 제 남편이 만났던 주님을 저도 느끼고 싶습니다. 저도 언젠간 그런 날이 있겠지요! 

갈수록 기대가 되어 집니다!!!                                      - 송순복 성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