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구에서 11년 동안 살다가 온 6월달에 이사를 왔습니다. 남편은 서울에 있는 SK케미칼 이라는 대기업에 취업을 하여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대구에 발령이 나서 11년 동안 그곳에서 열심히 회사생활을 했습니다. 몸도 아끼지 아니하고 회사 일이라면 자다가 벌떡 일어날 만큼 열심이었습니다. 

 가족은 뒷전이었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남편을 지켜보면서 항상 삶이 불안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주 두통 증세가 있곤 하여 인근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큰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될 것 같다고 하여 서울에 있는 세브란스병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수술을 받고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종교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없으시다면 이번 기회에 하나님을 믿고 기도해 보세요. 내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나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의사분은 간증책도 주셨고 병실에 오면 남편을 위해 기도해주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리고 올 3월달에 퇴원을 하게 되었고 대구에서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믿음 생활한 지 얼마 되지 안되면서 밤에는 온갖 악몽에 시달리다 뜬 눈으로  날을 새기도 하고 견디다 못해 수면제까지 먹는 날도 있었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세상 사람들은 다 행복하고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데 왜 나는 이 세상 고통과 근심을 다 짊어진 사람처럼 무겁고 힘이 들는지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정이 가까운 익산으로 이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가끔 친정 어머니께서 다녀가시곤 하지만 마음은 항상 허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빈 마음을 채워 주실 수는 없었습니다. 그 후 여동생을 따라 예안교회를 처음 가 본 순간 동생이 목사님 자랑이며 교회 자랑을 그렇게 하더니 순간 이해가 되었습니다.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는 주차요원, 반갑게 악수해주는 안내원. 환한 웃음을 띤 교역자, 그리고 생명수가 흘러넘치는 설교 말씀을 하시는 목사님, 언젠가 와 본 듯한 교회인 것 같았습니다. 교회에 처음 나와본 남편도 아무 내색 없이 열심히 다니고 요즘에는 식사때마다 하나님께 항상 감사기도를 드리고 수저를 든답니다. 

 저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지. 약한 나를 강하게 만들고 힘들고 지칠 때 하나님께서 저의 우편에 앉아 계신다는 찬송을 들으며 위로받고 몸에 온기와 부족한 기를 채워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체험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이 아니면 누가 나의 빈 마음을 채워 줄 수 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믿음 생활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집사님과 남편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교회에서 봉사하시는 분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 환란과 고통을 주님의 축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살아 계십니다. 제 마음 속에...주님! 내 뜻대로 살게 하지 마시고 주님의 뜻대로 살게 하소서. 

끝으로 제가 예안교회에 와서 받은 사랑만큼 주위에 믿지 않는 이에게도 주님의 사랑을 체험을 할수 있도록 전도하겠습니다.                               - 김선이 성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