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어릴 적부터 간절한 소망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빠, 엄마, 자녀 온 가족이 교회에 다니며, 말씀과 기도로 살아가는 가정이었습니다. 막연한 소망으로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누가 막상 교회에 나가자고 하면 한 발 뒤로 물러서며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한 기회에 익산의 어느 교회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주일예배만 간신히 참가하던 무성의함으로 저의 신앙생활은 시작되었고, 교회에서는 항시 주눅 들고 눈치보게 되며 불편한 집에 간 손님 같은 기분으로 지내다가, 직장 상사의 권유로 몇 년 전 겨울 예안교회의 3부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찬양할 때도 오주환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도 기도 중에도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요. 우리집 처럼 참으로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때부터 인연이 되어 남자친구와 저는 예안교회에 등록을 하고 예안으로 감사하며 삼기에서 예안교회까지 예배를 드리러 기쁨으로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저의 나약함 때문인지, 점점 주일예배를 멀리하고 피어오르던 믿음의 불씨는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매주 전화로 인도해주시는 목사님께는 “다음주에 갈께요, 또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하며  1년간 교회와 멀리 세상적으로 살았습니다. 작년 11월 그때 남자 친구와는 결혼을 해서 행복한 보금자리도 꾸미고, 이제 10월이면 엄마가 됩니다. 

  그런데 왜인지요?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데, 왠지 허전하고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시간을 보내다 신랑은 2월에 교통사고로 저는 유산기로 2주간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이건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주시는 1차 경고인 것을 주를 떠나서는 행복함도 만족도 없다는 것을.....저와 신랑은 퇴원하자마자 교회를 찾았고 이제는 구역예배도 드리고, 새가족반 훈련도 이렇게 마치게 되었습니다. 새가족반 훈련을 통해 저는 막연한 답답함에 숨통이 트이고, 도전받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안교회를 만나게 해주심을 훌륭하신 오주환 목사님과 여러 목사님! 

그리고 집사님들과 연을 맺게 해주심을 교통사고에도 크게 다치지 않게 해주심을 유산기에도 귀한 선물 뱃속의 아기 지켜 주심을… 제가 등을 돌린 그때에도 하나님은 저를 버리지 않으셨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계심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젠 주를 의지하며 살겠습니다. 열심히 예배와 기도 생활로 믿음이 뿌리내리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 김원희 성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