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안교회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난 20년을 돌아볼 때 그야말로 파란만장하고, 우여곡절도 참으로 많이 있었습니다. 괴로움, 아픔, 서러움도 많이 있었습니다. 처음 낯설고, 물선 익산 땅에 내려와서 온몸과 영혼을 바쳐 기성교회에서 목회를 했을 때 그야말로 수십 년 만의 부흥을 맛보게 해주셨죠. 오죽하면 원불교정녀들이 탐방리서치를 할 정도로...!

그러나 그렇게 갈망하던 부흥을 맛보아놓고서는 돌아온 것은 그야말로 끔찍하리만큼의 텃세와 배타성...숫자도 많이 모이고, 교회 빚도 다 갚고, 모든 외부적인 여건은 좋아졌지만 마음은 점점 무너져갔습니다. 행복하질 않았습니다. 왜 그렇게 마음은 아프고, 슬프기만 했었던지... 어떤 분이 그러더군요. 이런 식의 목회는 바로 [기생목회]라고...비위나 맞추다가 끝날 것이라고...

그러면서 건강하고, 좋은 교회,,,그야말로 비전이 있는 교회를 꿈꾸고 기도하던 8가정이 중심이 되어서 빈손으로 오직 하늘의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시작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나놓고 보니까 그렇게 고통과 해를 끼쳤던 사람도 오늘의 복과 덕을 위해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 하나님의 선한 섭리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통을 주었던 분들도 축복합니다. 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기를.....

우리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답답하고, 힘들 때는 시원한 구름기둥으로 보호해 주셨으며, 또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식어서 한눈을 팔 것 같으니까 우리의 마음을 성령으로 뜨겁게 달구어서 불기둥이 되셔서 세상의 추위와 차가움으로부터 보호하여 주셨습니다.

특히 예기치 않은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모든 부분에서 어렵고, 힘든 상황이었는데 주께서 긍휼을 베푸사 여러 성도들이 주님을 사랑하고, 몸된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동참하면서 “예안교회 본당과 비전센타 수선공사로 인한 모든 채무”를 다 갚을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셨습니다. 그야말로 감격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몸된 교회를 아껴주고, 수고하여 주신 모든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믿음의 신의를 가지고 믿어주고, 늘 그 자리를 지켜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20살을 맞이하여 청년과 같은 교회의 젊음을 가지고, 세상에 소망을 주고, 성도에게 기쁨을 주는 교회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이에 당회에서는 이것을 기념하여 각 가정에 하나씩 아름답고 예술적인 느낌을 주는 귀한 도자기 그릇을 준비하였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더욱더 존귀하게 쓰임 받는 하나님의 그릇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