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천신공항 영종도에 작은섬 실미도란섬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모와 고모부가 목회를 하시는 작은섬에서 늘 교회는 놀이터로 먹고 지냈습니다. 유년시절엔 형식적으로 마지못해 교회를 다녔고 신앙은 늘 제자리였습니다. 결혼을 하고 첫아이는 임신중독이란 병에 걸려 죽은 아이를 낳고 둘째는 딸, 셋째는 아들을 낳다보니 온 집안이 경사난 듯 애지중지 아들을 키웠습니다.

 아들 초등학교때부터 치마바람을 일으키며 오직 아들만을 위해 열성을 다하고 아들이 해군에 입대했을때에는 몇천명중에 7명뽑은 헌병대에 뽑히니 늘 자랑스럽기만하고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주일이면 교회는 등지고 음식을 바리바리싸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제대할때까지 면회를 다녔습니다. 그런 아들이 천안함사건, 연평도사건을 다 치루고 무사히 제대를 하고 취직도 운이 좋은지 대기업 H그룹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아들은 승승장구를 하면서 일년이면 새 차를 몇 대씩 바꾸고 골프며 온갖 사치에 거만으로 세상에 보이는 것 없을 정도로 기고만장했습니다. 아들이 이렇게 복을 받아도 되는건지? 두려움에 있을 때에 그렇게 잘 나가던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컴퓨터와 짐을 갖고 들이닥쳤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가방을 뒤져보니 회사에서 윗사람이 잘못한 일에 아들도 싸잡아서 해고를 시켰습니다. 저는 한동안 심장이 멎는 그런 무서움과 떨림으로 현실이 아니길 바랬지만 그 후 아들은 놀랍게 무섭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괴로운 날에 예안교회 집사님을 목욕탕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교회를 나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더 이상 쉬어서는 안되겠다는 간절함으로 목욕탕에서 만난 집사님과의 인연이 되었고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끈덕스런 여전도사님과의 영적 전쟁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문자하고 전화하고 집을 안알려주니 바로 집옆 목욕탕 카운터에 김치 갖다 놓고 성경책 갖다 놓고...

 10여년동안 쉬었다가 교회를 어디를 가야 할까? 방황하게 되니 사방에서 유혹을 합니다. 결국 남편이 예안교회의 정성에 감동을 먹고 갈려면 예안교회로 나가라고 합니다. 전도사님의 온갖 정성에 모든 사방의 적들을 물리치고 예안교회에 오니 성도들은 밝고 이쁘고 목사님의 말씀은 꿀맛 같고...

 새가족을 받고 성가대를 들어가니 어느 날 다른 교회 다니는 권사님이 아니! 예안교회 간지도 얼마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열심히 다니냐고... 벌써 새벽기도도 하고 성가대도 하냐고 그 교회는 엄청 훈련도 많은데 나는 권사가 되어가지고 새벽기도도 여태 가본적이 없는데 대단하다고 놀래십니다.

 이렇게 열심히 다니던 중에 고난은 아들을 통해서 계속되었습니다. 아들은 교회를 비판하고 반찬투정과 온종일 게임과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옛날에 밝고 씩씩한 착한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마치 마귀에 달달뭉쳐 헤어나지 못하는 아들로 괴로워했습니다. 그런 아들과 모자간에 속된말로 머리통이 터지도록 싸움을 하고 결국 아들은 무릎을 꿇고 울며불며 대성통곡을 하면서 싹싹 빌면서 교회를 다니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모든 것 하나님 은혜입니다.

-김명임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