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막 새가족반 공부를 마친 따끈따끈한 유인옥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기도하며 지낸건 초등학교 전이었고 그 후로 중3때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 즐겁고 행복하게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그래도 대학시절은 CCC에서 4년동안 사영리전도, 리트릿, 순모임도 했었고 결혼 전까지 주일학교, 중고등부교사, 성가대, 청대부활동 등 풍성한 신앙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총각집사인 남편을 만났지만 결혼 후엔 주일,수요,구역 예배만 겨우 출석하였습니다. 몸이 약하고 일을 하는 저로서는 가정과 일만으로도 벅차 교회봉사는 꿈도 못 꾸었지요. 그나마 익산으로 이사하고 예안교회 등록 후부터는 간신히 주일예배만 드렸습니다. 

 주일예배만 드리고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말씀따라 사는 일상을 지켜낸 것은 틈날 때마다 CBS성서학당을 듣고 직장에서 동료와 성경공부를 했고 감사일기를 매일 썼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을 떠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고 주님께서 제게 주신 말씀들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름대로 쉬지 않고 기도했고 감사가 넘쳤습니다.

 그것은 첫째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었고 둘째는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남편과 아들, 친정, 시댁식구들을 구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교회에 가지 못하지만 집에서 새벽마다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고 직장에서 틈틈이 말씀 들으며 저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가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2023년 8월 31일 대학졸업 후 35년 동안 했던 일을 놓았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교회새벽기도에 참석했고 담임목사님께서 새가족반을 추천하셨고 저는 순종했습니다. 마음 한 쪽에서 ‘난 새신자가 아닌데 왜 새가족반을 가야하지? 목사님 말씀을 거절할 수 없으니 일단 한번은 참석해보고 아니면 안하면 되지’하고 마지못해 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엔 권사님도 계셨고 새신자모임이 아니라 새로 예안교회의 가족이 되는 모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알게하시고 계획하신 저를 저보다 더 깊이 아시는 놀라운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풍성한 모임이었습니다. 저의 50년이 넘은 신앙생활에서 빠진 것은 바로 공동체생활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35년동안 사랑했던 그 일을 멈추고 방황할까봐 새가족반을 예비하셨고 그곳에서 장전도사님은 선생님으로, 그리고 여러 성도님들을 친구로 만나게 하셨습니다. 

 이제야 예안교회 등록한지 16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저는 예안교회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따끈따끈합니다. 시간에 쫓기고 몸이 힘들어서 교회 소그룹모임을 참석 못할 때 저는 늘 합리화를 했습니다. ‘아니야, 주님은 다 아셔, 괜찮아.’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괜찮지가 않습니다. 교회공동체 소그룹모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유인옥 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