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믿지 않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지만 막연히 나와 두 살 터울인 쌍둥이 여동생들과 함께 열심히 교회에 다녔습니다. 초등2학년쯤 우리집 바로 앞에 친구집에서 ‘가정예배’드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찬송소리, 기도소리....난 우두커니 멈춰 서 버리고 말았습니다. 부러움이었죠.

친구를 미워했습니다. 그 친구와 내가 다를게 없는데 단 한가지 우리 부모님은 믿지 않으신다는 거지요. 그때 부터였을까요? 저와 여동생은 20년 넘게 부모님의 구원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부흥회, 철야예배, 심지어 기도원까지 쫓아다니며 그 한 가지만 놓고 매달리고 매달렸습니다.

외면하시지 않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부모님을 무릎 꿇게 하셨습니다. 세월이 흘러 결혼을 했습니다. 변함없이 나를 사랑해주고 유순하고 온유한 성격의 남편은 저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저는 교회생활에 열심이고 적극적인 반면 남편은 소극적이었죠.

그래서 육적으론 싸우지 않았지만 영적 전쟁은 심했습니다. 토요일 저녁까지 멀쩡하던 남편은 주일날 아침만 되면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다며 예배도중에 나가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남편을 보며 주일오후엔 싸우고 또 싸웠습니다. 어느날 동생이 한마디 하더군요.

“언니! 사탄도 사람을 알아봐! 형부가 변화되면 하나님께 올인 할거니까 어떻게든 하나님 앞으로 갈수 없도록 막고 또 막은거지....” 그러던 중 제가 영적으로 잘못된 곳에 저도 모르게 빠져버렸습니다. 그런 저를 보던 남편은 하늘이 무너지고 가정파탄의 위기를 느끼게 된거죠. 우리 부부에게 닥친 이 영적 위기 앞에 저와 남편은 성장하고 발전적 신앙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찾아 다녔습니다.

내가 찾던 그곳...그런 곳이 바로 예안교회였죠. 악을 선으로 갚으시는 하나님, 이 일을 계기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주일예배만 드리던 제 남편은 수요예배, 구역예배, 철야예배, 고등부 교사로 그리고 부부동반 제자반 교육까지 하나님과 점점 더 가까워졌습니다. 사업을 하는 남편은 기업의 존재이유를 오직 하나님나라 확장에 중보자적 역할에 목적을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일의 특성상 토요일, 주일에 설치를 해야 함에도 과감히 소득을 생각지 않고 주일 성수를 위해 모든 시스템까지 바꾼 남편!

이런 남편을 하나님께서 분명히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세계선교의 비전을 이루어 주실 것을 오늘도 인내하며 믿음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동안 쑥스럽고 남용될까봐 하지 못한 말! 우리남편 최집사님!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 찬양합니다. - 유화숙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