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주말 부부였던 우리는 2008년 4월 어느 날 작은 딸아이 때문에 부산에서 익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중학교2학년 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저는 예수님을 믿게 된 이후로 주일예배를 한 번도 빼먹은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지만 첫사랑이 식은 이후로는 선데이 크리스천에 불과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핑계로 교회에서 봉사하지도 못했고 교회가 멀다는 이유로 수요예배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습니다. 또한 피곤하다는 핑계로 말씀과 기도생활도 게을리 하였습니다.게다가 청년시절부터 개척교회를 다니면서 도전이 없는 믿음생활이 힘들게만 느껴졌고 아이의 신앙교육을 위해서도 교회를 옮기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으나 너무나 작은 교회라 나올 수도 없는 형편 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익산으로 직장을 정하게 되었고 작은 딸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빠와 떨어져 있어서 인지 한 달에 한두 번 만나는 아빠를 볼 때마다 울면서 피하였고 그런 모습이 안타까워 이사를 결심 하였습니다.꼭 큰 교회를 찾아 가리라는 다짐과 함께 이사 온 날부터 전 이교회 저교회 다니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있던 어느 날 큰아이의 학원 원장선생님의 소개로 예안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 예배 때 목사님을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고 믿음의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드리는 예배의 자리가 제겐 너무나 포근하고 따스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당장 등록을 하고 다니고 싶었으나 개척교회에서만 믿음생활을 했던 남편은 교회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등록을 거부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에 남편의 마음이 녹았고 몇 개월이 지나서야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도가 많아 서로가 잘 모를 거라는 저의 생각은 빗나갔고 저희 가정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 주시는 분들로 인하여 낯선 곳에서 잘 적응 할 수 있었으며 교회의 훈련을 통하여 저의 믿음이 점점 자라고 있으며 기도하지 않았던, 말씀보지 않았던 제가 지금은 새벽예배도 드리며 성경도 몇 독이나 하고 있습니다.

전도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도 안하는 저를 합리화시켰던 제가 2010년 직장을 그만 둔 이후로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조금이라도 하나님을 위해 써보자 라는 생각으로 전도의 자리에 나아오고 있습니다. 훈련을 통하여 전도는 우리가 꼭 해야 할 예수님의 명령임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그 명령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영혼을 사랑하는 맘 달라고 기도하는 자로 변화되었습니다.

익산이라는 도시가 있는지도 몰랐던 저를 이곳으로 보내시어 예안교회로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나의 길을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노영화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