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배경이 있는 집안에서 어릴적 교회를 다니다가 13년 정도를 하나님을 떠나 살았습니다. 결혼하기 몇 해 전부터 지인의 전도로 교회에 출석하게 되어 가정을 이루고 7년여를 다니게 되었죠. 하지만 말씀은 너무 어렵고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예배시간에 졸기 일쑤 였구요. 제 열심으로 교사도 하고, 찬양대도 했지만 스스로 성경책 한번 읽어보지 않은 구원의 확신이 없는 빈껍데기 신앙이었죠. 남편 또한 주일마다 교회 가는 것을 너무도 싫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주일예배를 집에서 가까운 예안교회에서 드리게 되었는데, 그 한 번의 예배로 저는 예안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싶다는 강렬한 마음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당시 유치원을 다니던 두 딸과 남편을 이끌고 예안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느꼈던 이 교회의 예배는 목사님말씀이 고리타분하지 않고 귀에 쏙쏙 들어왔고, 사람들의 모습에 활력이 넘치며, 교회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등록하고 느낀 교회는 제가 처음 받았던 인상보다 훨씬 더 멋진 교회였습니다. 목사님의 평소 가르침대로 성도들은 오래 다녔다고 텃새를 부리지도 않았고, 새 가족을 낮은 모습으로 열심히 섬겨주는 모습과 또 열린 마음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교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교회 시스템 덕에 등록하자마자 저희 부부는 비전부라는 어린이 부서에서 교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예배시간마다 살아있는 말씀으로 영의 양식을 채우고, 교사로 섬기면서 좋은 분들과의 사귐은 삶의 즐거움을 주었고, 그리고 훈련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워가는 과정을 가지며 저는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나님께서 감동주시는 대로 주변의 어려운 선교지와 교회들을 통크게 섬기시는 목사님의 목회철학은 감동이었습니다.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이 식어지지 않고 늘 전도에 힘쓰시는 목사님과 교역자님들의 모습에 예안의 성도들 또한 전도가 생활화가 되어졌습니다.

예안교회는 저희 부부와 아이들을 성장시켜주었고 우리 교회에 온지 8년이 지난 지금, 저는 처음 등록해서 교사를 맡았던 비전부에서 말씀을 전하는 말씀선생님으로 우리 부서 선생님들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에 늘 감동하며 행복하게 섬기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된 두 딸은 교회에서 중등부 찬양단과 주일 1부 예배에서 악기로 열심히 봉사하며 사춘기를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간절한 기도로 준비하시는 목사님과 교역자님들의 살아있는 말씀을 공예배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들으며 말씀을 먹고 자란 덕인지,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믿음생활을 주도적으로 하는 딸들로 자라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저는 좋은 교회를 만나는 것이 인간의 삶속에서 가장 큰 행복이라고 감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안교회를 만나기 이전과 이후의 저의 삶을 돌아볼 때 확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 좋으신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하시고 때가 됨에 예안교회로 인도하시고 복 주신 그 크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박선화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