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익산의 수장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11전12기로 익산의 시장이 된 것은 정말 대단한 역작이요, 인간승리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장님을 통해서 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얻으면서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얼마나 오랫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냈겠습니까? 주변에서 수십년간 단골로 출마 할 때마다 비아냥대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정치에 중병 걸렸다고 진단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온갖 비난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참고 도전하면서 오늘의 영광을 쟁취했다고 봅니다. 인고의 세월 끝에 마침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둘째, 식지 않는 열정입니다.

강산이 3번 변할 만큼 지난 27년간 도전한 것은 그만한 열정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때로 길거리에서 강렬하면서도 절규에 가까운 호소는 생전 처음 익산시를 방문한 사람들마저도 저분이 도대체 어떤 분인지 궁금할 정도의 관심을 끌어내는 호소력이 있었고, 이것은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시장님의 가슴속에 불타올랐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열정이 식지 않는 사람은 그 열정으로 자신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인간승리이기도 했습니다.

셋째, 자신의 관리를 잘 해 오셨다는 것입니다.

직접 시장님의 삶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수십년동안 자기주변의 관리를 잘해오신 것을 봅니다. 이전에 부부가 배산을 오가며 산책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가화만사성을 잘 이루셨습니다. 또 11번이나 실패를 했지만 낙심하거나 좌절해서 함부로 몸을 굴리지 않고, 늘 조신하게 처신해왔음을 느낍니다.

넷째, 박경철 왕국을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익산시장에 신승하셨기에 그만큼 반대표도 주변에 많았던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알게, 모르게 많은 신세를 주변에 지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에 연연하여 박경철 왕국을 만들어간다면 익산시는 그 어느 때보다 퇴보하고 말것입니다. 그리고 그 종국은 지금의 영광보다 더 비참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결코 사리, 사욕에 눈을 돌리지 말고, 꼭 공적인 유익과 익산시의 발전을 위해서 뛰어주시길 바랍니다.

다섯째, 더욱 하나님을 두려워해주시길 바랍니다.

박시장님은 모교회의 오랜 집사로 알고 있습니다. 박시장님의 일거수, 일투족은 걸어다니는 전도자일 것입니다. 박시장님이 칭찬을 받으면 교회도 칭찬을 받을 것이고, 박시장님이 사욕에 빠지면 교회에 전도의 문을 막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초심의 마음을 잃어버리지 말고, 늘 겸손하게, 늘 경청하면서 항상 대의를 위해서 뛰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럴 때 익산시는 더욱 행복할 것이고, 다음 재선에 도전 할 때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주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