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경북 안동에서 한 벌에 4 천만원씩하는 황금수의를 생산해서 판매하기로 했다는 신문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수의는 경북 안동지역의 전통 특산물인 안동포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순금(99.9%)을 입힌 '황금안동포'란 상호를 붙여서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만든 분은 이 옷의 장점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황금안동포로 수의를 만들면 안동포는 세월이 흐르면서 없어지지만 황금가루가 남아 가장 좋은 상태로 황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구매충동을 느끼십니까? 세상의 종교와 인생이 추구하면서 가장 소원하는 것은 기껏해야 황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아마 황골도 나중에는 도굴단에 의해서 다 없어질 것입니다. 한마디로 죽으면 끝이 나는데 그 마지막이라도 잘 장식하고 멋지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 세상의 한계요, 세상 종교의 막다른 골목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그렇지 않습니다. 황금수의가 아니라 걸레 조각 같은 넝마로 수의를 했어도 죽고 나서 종착역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 넘어로 다시 산다는 부활신앙이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이죠? 그것은 아무도 해결하지 못하는 죽음의 문제를 우리 예수님은 해결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의 신앙은 부활신앙입니다. 의식으로만 머리로만 다시 사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주님이 재림하실 때 다시 산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독교의 장례의식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슬퍼서 우는데 신자들은 노래를 부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죽음을 단순히 끝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서 가는 징검다리로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성경에는 성도들의 죽음을 [잔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그것은 언젠가 깨어날 날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만약에 성도의 부활이 없다면, 또 예수님께서 부활하지 못했다면 이 세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죽음을 정복하고 3일 만에 부활하셨음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희망적인 삶을 사는지 모릅니다. 이 놀라운 축복은 이 땅에서는 부활하신 영이 우리와 함께 하고, 내세에서는 우리의 영혼이 부활되어서 영원히 살날을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이 부활의 생생한 믿음을 가져보지 않겠습니까? 가까운 교회로 나가서 믿음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오주환 목사-